냉동삼겹살로 유명한 잠수교을 방문하였다
사실 레트로 감성 주입에 대한 피로감에 은박지에 대한 거부감에
무슨 가격이 냉동 삼겹살에 금가루 뿌린 느낌이라 별로 안 가고 싶었으나
운전대를 잡은건 내가 아니었기에 방문당해버린 잠수교집
여기 근처에는 차 댈 대가 없어서 근처 백화점에 차대고 걸어옴
이거 형광등 수명 다 되면 어떻게 바꾸는 거지..
알루미늄 은박지는 건강 문제로 고기를 올릴 때 찬성파와 반대파의 대립이 심한데
면밀히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알루미늄이 쌓이면 안 좋은 것도 맞고 녹는점이 높아도 고기 구울 때는 검출이 된다
그래도 어떻게든 약간의 수명을 담보로 먹어야 되겠다 싶으면
염분이 있거나 높은 온도로 고기를 구우면 알루미늄이 더 많이 녹아 나올 수 있으니 주의
그래서 소금도 따로 안 주시고 불도 약간 작게 켜주시는 듯함
고깃집에서 불판의 화력을 줄이면 패배하는 거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건만..
반찬이 정갈해서 대만족
급랭 삼겹살이 뭐 제주산 뭐시기라는데 고기질이 정말 좋아 보였다
지방과 단백질이 같이 융해되며 액체로 사라질 것만 같던 내리는 기억 속의 냉삼은 아님
나중에 먹는데 정신 팔려서 후추 안 뿌림
이게 내 앞으로 와서 불행히도 내가 고기 굽게 되었다
그냥 먹으려고 시키긴 했지만 불판 위에 올려주셔서 노로바이러스가 생각나서 구워 먹음
인간은 이렇게 성장하는 거지
여기 오면 꼭 먹으라길래 명란매니아로서 지나칠 수 없었으나 감동은 없었다
나도 이제 이거 만들 줄 암
명란젓+마늘+참기름+된장이나 쌈장
난 미나리 생으로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같이 구워 먹으라고 얘기해주심 주심
고수도 시킬 수 있었는데 애들이 욕을 할까봐 안 시킴
이것저것 선택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건 좋았다
보글보글 활화산처럼 터져 나온 게 뭔가 더 먹음직스러움
청국장이야 호불호가 있는 음식이라지만 너무 옛날 청국장처럼 과하지도 않았는데 내 입맛에도 괜찮아서 맘에 들었음
사실 뭔들 안 맛있겠냐만..
공깃밥 두 그릇을 부르는 맛이었지만..
마무리로 볶음밥을 먹어야 했기에..
약간 돼지기름 나온 걸 넣고 쓰시는데 극호
탄수화물은 진리
왠지 모르겠는데 친구분이 계산해줘서 얻어먹고 옴
세줄 요약
진짜 기대 하나도 안 하고 갔는데 생각보단 괜찮음
진짜 가격은 하나도 안 괜찮음
근데 얻어먹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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