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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제네바 디콘M(Geneva Decon M) 구매 후기

by 식 2022. 9. 12.

 

취미는 독서와 음악 감상

그리하여 좋은 스피커를 갖고 싶었다

원음에 가깝게 재현할 수 있다는 Hi-Fi 스피커를 사기로 결심

 

디콘M(출처: 공식 홈페이지)

 

고려사항

비싼 애들 중에서 그나마 싼 녀석(100~300만원대)

가정집 거실에서 사용, 인테리어용으로도 고려

장르는 대중음악과 클래식, 어쿠스틱 계열과 라디오를 듣는 용도로 사용

주로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재생하지만 CD 재생 기능도 있었으면 함

 

 

다른 브랜드 스피커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제품은 뮤조2

뮤조2

상대적으로 기능도 많았고 음질에서도 평이 굉장히 좋았으나 서재 같은 곳에 두고 쓸 느낌이었다

공식 스탠드와 함께 거실에 두고 쓰기엔 너무 우주전함 함장의 조종 패널 처럼 생겼다..

감성이 부족했으니 반성하도록

사실 설비 욕심은 내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거고 내가 음악으로 밥 벌어먹는 사람도 아닌데 기존에 사용하던 20만원대의 스피커가 80점이라면 90점만 가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제네바 스피커 중에 디콘M을 선택한 이유

가격대가 있다 보니 클래식L과 디콘을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와중에 2022년 7월에 디콘 S/M 모델이 나왔다

기존 제네바 스피커 시리즈들이 대체로 음질에 혹평이 많았는데 이번에 출시된 디콘 M은 음질면에서도 평이 좋아서 구매를 결정한 요인중 하나가 되었다.

 

주로 휴대폰의 블루투스를 연결하여 사용할 예정이었는데, 디콘M은 4.2버전을 지원하고 있어서 구매를 결심하게 되었다.

기존 클래식 모델 L, XL의 경우는 가격이 비싸기도 했지만 블루투스 3.0를 지원해서 탈락

디콘은 블루투스 5.0을 지원하긴 했지만 사실 너무 비싸기도 했고 스피커가 너무 미니멀리즘으로 가버려서 CD도 안되고 기기를 직접 조작하기도 힘들어 보였다. 리모콘에 디스플레이를 넣는건 참신한 발상이긴 하지만 보통 그런걸 안하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블루투스 막간 상식

블루투스의 버전이 올라갈수록 일반적으로 전송속도도 빨라지는데 오디오 같은 경우는 코덱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오디오 파일은 비트레이트 크기가 크지 않아서 3.0, 4.2와 5.0에서 모두 음질 차이가 체감할 정도의 차이가 없으리라고 생각되었다

그래도 최신버전일수록 좋은 점은 분명히 있는데 최대 연결거리가 늘어나고 소비전력, 지연시간(latency)이 줄어들고 주파수간 간섭을 줄여 연결성이 강화되어 안정적으로 사용 할 수 있다

특히 4.1 버전부터 블루투스가 끊겨도 다시 근처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재연결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최신 버전을 쓰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블루투스 버전별 비교

블루투스는 CD보다 음질이 떨어지니 무선은 유선을 따라잡을 수 없다느니 하는 말이 많은데 일정 버전 이상의 블루투스 버전과 코덱과 그걸 지원하는 기기, 음원이 준비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그 이상의 품질도 가능하다

음원이 320k만 되도 CD와 음질차이는 초고가 음향장비로 듣지 않는다면 소머즈 후손이 아닌이상 동시에 틀어봐야 어느정도 알지 구별하기 힘들다고 한다

참고로 현재 블루투스로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은 버전 5이상의 AptX HD 코덱이고 가장 원음에 가깝게 재현한다고 한다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

디콘의 어원인 Deconstructed는 해체주의에서 나온 뜻이라는데 뭔지 잘 모르겠지만 있어 보이고 싶은 건 알겠다

월넛 디자인을 골랐는데 원목과 알루미늄 질감이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워서 집안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빈티지 라디오 스타일에서 나오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간결한 디자인의 리모콘도 맘에 들었다

 

 

주문 후 배송까지는 3일 걸렸고 설치기사님이 동봉되지는 않았으나 조립이나 인터넷 연결은 설명서에서 나오는 대로 하니 쉽게 설치 가능했다

조립을 대충 했는데 수평이 맞지 않아서 다리 밑에 뭐 하나 끼어넣음..

 

소리가 좋았다

기존 사용하던 20만원대 브리츠 스피커보다 확연하게 차이가 날 정도로 음질이 좋았고 저음과 고음이 밸런스 있고 안정감 있게 잘 퍼졌다

우퍼의 묵직한 떨림이 어쿠스틱 계열의 음악이나 가수의 목소리가 1인 음악회의 느낌으로 고막을 기분 좋게 강타한다

다만 오케스트라 같은 음악을 듣기에는 볼륨을 올려도 울림통이 작다는 느낌은 확실히 있었는데, 가정에서 듣기에는 만족스러웠지만 업장에서 사용하기엔 약간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다

 

 

홈시어터용으로는 부적합했다

단일 스피커로는 영상을 감상하면 당연히 좌우 밸런스가 안 맞는다

상황마다 다를 수 있겠으나, 우리 집에서는 기본 티비 스피커로만 듣는 게 더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디콘 M에서는 상위 모델인 디콘에서 지원하던 HDMI(Arc)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동시재생 하기에도 쉽지 않다

블루투스로 연결 시 지연/싱크 문제는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매번 연결 전환하는게 편하지는 않았다

홈시어터용으로 생각한다면 더 싼 가격으로 서라운드 채널로 구성을 하는 게 훨씬 만족도가 높을 듯하다

 

 

한글지원과 앱 사용성 문제

우선 기기 디스플레이에도 앱에서도 한글이 안된다

브랜드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해주면 좋겠지만 기기 지원언어에 중국어/일어도 없는 걸로 봐서 스위스 놈들이 해주진 않을 듯하다

아니 그래도 한국에서 좀 많이 팔아주지 않나..?

 

 

Geneva All-in-one Music Player

 

앱 개발을 했다 보니 앱 이름에 띄어쓰기 없고 ... 이런 거 나올 때부터 뭔가 쎄했다

 

 

팟캐스트

 

앱 디자인이 아이콘 간격도 안 맞는 건 둘째로 치더라도.. @_@

직관성이나 사용성이 너무 떨어져서 한번 설치해보고 그냥 지웠다

 

 

기타 기능 관련

디콘에서 제공하던 크롬캐스트, 에어플레이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팟캐스트나 인터넷라디오, Spotify가 지원된다는 점은 좋긴 한데 쓸 예정은 아니라서 큰 메리트는 없었다

 

 

총평

이 스피커에 150만원 이상을 투자할 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생각해본다면 평가할 항목에 주관이 들어갈 영역이 많아서 자신있게 추천하기는 힘들다

스위스의 북유럽 감성값이 붙어버려서 가성비는 떨어지는 부분은 있는건 확실하다

다만 집에서 가볍게 들으면서도 좋은 스피커를 원했던 고려했던 사항들의 기대치를 충족해서 가심비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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