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술래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 채

혼자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


멀리 도망가서는 제대로 숨어있지도 못하고 있는 건

내심 한번은 날 찾아주기를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붙잡아도 붙잡히지 않았을 텐데

어쩌면 한번은 더 붙잡아 주기를 바라고 있었을 수도 있다


어떤 이해와 용서도 구하지 않던 이기적인 사람이니 

그저 한껏 미워해도 좋다


홀로서기도 힘들어하여 마주 보는 것도 미래를 향해 그리지도 못하고

지독한 자기 연민과 혐오의 늪에서 앞으로 한발 내딛는 것만으로도 힘든 사람이었으니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릴 때 혹여나 미움으로 칠을 하다 여백이 조금 남는다면

연민보다는 조소로 남은 자리를 채우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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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식물을 많이 키우고 있길래 뭐가 있나 한번 찍어봤다


이 의자는 어디서 주워온거지..


이름 모를 식물

이쁜 꽃


퇴근한 친구와 대패삼겹살


맥주 한 잔과 기본 안주


감사한 일들이 많았던 오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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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거라도 없으면 죽을거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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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800D

입문용 카메라라고 하는데 가방 렌즈까지 합하니 백만원이 넘어버렸다

지금은 찍고 싶은 사람도 남기고 싶은 장면도 없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있으면 밖에 돌아다닐 의욕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사봤다


DSLR에 SD카드는 따로 사야한다는걸 나중에야 알았다

필름 붙이다가 기포생겨서 바로 반품하고 싶었지만 참음

방구석에서 한컷 뭔가 일하는척 윈도우 창을 띄워봤다


석촌호수 동호

바다의 일출을 보고 싶었지만 대리만족

내 뒤에는 평균연령 5,60대의 분들이 산책하고 다니셨지만 위풍당당하게 사진작가인양 찍었다

초점도 안맞고 뭘 어쨰해야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사진작가 감성이 올라와서 쪼그리고 앉아서


꽃. 이쁘다


좀 더 배우다보면 잘 찍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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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고 싶지 않은 밤과 깨어나고 싶지 않은 낮의 연속

밤이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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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09 09:18

    비밀댓글입니다

    • 2018.05.11 20:29

      비밀댓글입니다

  2. 2018.05.10 10:05

    비밀댓글입니다

    • 2018.05.11 20:29

      비밀댓글입니다

미세먼지에 추위에 게으름에.. 

너무 집구석에서 있던거 같아서 봄소풍으로 울진으로 떠났다

일요일밤에 모텔투숙하고 일어나서 숙소근처 바다가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감

바다와 가게가 가까이 붙어있어서 파도소리가 바로 들린다..

바닷바람도 불고 날씨도 좋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두레회식당의 2만원짜리 특물회를 먹고 나오기전까진.

기분좋게 여행와서 먹은 첫끼로 집에 가고싶게 만들어주는 곳이었다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가 무섭기때문에 쫄려서 자세히 쓰진 못하겠지만..

물회보다는 눈탱이 치려는 아줌마가 더 신선했다



죽변항의 조형물

대나무와 꽃게와 울진군민의 세금의 만남..

대게는 대게 비싸서 안먹었다


해변가 15분정도 걸어서 나온 카페 르 카페 말리

내부를 못찍었는데 진짜 음료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다

들어가자마자 폰 충전맡기고 일하다 나옴..


바다를 바라보는 포크레인


아티스트 정신이 발동해서 바퀴 뒤에서 찍어봤다

하.. 나도 사진 잘찍고 싶다


바다로 향하는 계단

술 안좋아하지만 여기서는 새우깡에 소주 일병각이다


갈매기 지나갈때까지 기다렸다가 찍어봄

방파제에서 날씨도 좋고 아무도 없어서 이어폰 끼고 노래부르고 있었는데 

방파제 아래에서 아저씨가 낚시하고 있었음 ><

c8..


저녁으로 퇴근한 현지인 친구랑 같이간 망양정 해물 칼국수


조개랑 칼국수 잘삶아서 바로 먹을수 있게 갖다주셨음

가리비가 비주얼로 하드캐리해버리십니다

조개육수에 칼칼한 청양고추와 대파

해물칼국수는 뭔가 더하려고 하는것보다 빼는게 좋은거같다

먹어보지 못했던 특별한 맛보다는 기대했던 그 맛


먹고 가는길.. 봄이다 진짜

폰카메라 화질이 풍경을 못담는구나..


역광에 사진찍는다고 혼났지만 꿋꿋하게 찍음


식후에 들린 카페루나

포토존 있길래 찍어봄

점심에 간곳이랑 여기랑 우열을 가릴 수 없을정도로 좋았다

카페도 널찍하고 깔끔하고 세련되고.. 평일이라 손님도 없어서 너무 좋다


바다를 보는게 진짜 너무 좋다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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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 아이를 사랑할 자격이 없다.

매일 밤 주문처럼 되뇌며 잠들었다.

결국 그 마음 또한 모순적이고 엉뚱하다는 사실을 그녀는 알고 있었으나, 다른 해답은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다만 그를 사랑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마음에 두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무언가를 사랑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말은 애초에 모순이나 다름 없다.

그러려 노력한다는 순간 이미 그것을 사랑하고 있다는걸 인정하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밤에 읽어내리다가 몇번을 곱씹게 만드는 문장

특유의 감성을 풀어내는 코드가 나랑 맞아서 좋다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은 먼 미래의 종말의 세계를 그려낸다

번뇌와 후회속에서 꿈을 좇아가고 집착과 미련, 망설임가운데에서 확신을 찾아나가는 악마와 악마사냥꾼들의 성장물(?)

읽다보면 주인공은 진짜 이기적인 나쁜놈이라 가끔 정이 안갈때도 있지만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력이 넘친다

주변환경과 짜여진 시스템에 순응하며 의무를 부여받는 이들과 그에 반항하고 엇나간 꿈을 가진 이들의 대립구도에서 

그들 모두에게 공감할수 있던 이유는 누구도 틀리지 않은 각자의 정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에게 나를 투영하고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되면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가벼운 현대물이 판치는 요즘에 잘 구축된 세계관속에서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수작.

완결에 다가가고 있어서 아쉽다


+ 완결과 작가님의 후기를 읽고

판타지 소설은 어쩌면 현실을 잊기 위한 대리만족의 성격이 강하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는 한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장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게 고단한 삶의 탈출구로서의 한 방편일 수 있다

몇년간 꾸준히 성실하게 써내려온 작품이 작가님에게는 절박했던 기나긴 도주의 기록이었다는 말에

그런 글이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이었고 공감이었으며 위로였다는 것과

긴 여로의 종착지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벌개취미의 꽃말처럼 당신을 잊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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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해커가 나오는 영화를 보고 꿈을 키우고 된 영향으로 해커 영화나 드라마는 다 챙겨보는 편인데 정말 잘 만들었다.(물론 미드 종특으로 시즌을 거듭할수록 병신같지만)

맥락없이 사건이 벌어지거나 이스터에그를 여기저기 심어놓고 의미부여를 해서 볼때마다 새롭고 공부해야 하는 장르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터로봇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즌2의 에피소드3화 커널패닉.

침울하면서도 광기로 가득하고 정신없이 넘어가는 화면속에서도 장면과 대사 하나하나가 강렬하다

고장난 자신을 어떻게든 고치려하다가 멘탈이 터지는 엘리엇..

타이틀마저 전자 음악인 신디사이저 음악이라는 ksd확장자가 붙는데 그만큼 배경음과 편집이 절묘하다.

밝은 배경음을 오싹하게 만드는 편집과 광기를 내비치는 연기력..

얜 눈 동그랗게 뜬거 보면 진짜 또라이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

Even I'm not crazy enough to believe that distortion of reality. So Fuck God.

내가 미치긴 했어도 신을 믿을 정도로 미친 건 아냐.

자막 만드신분 의역 잘해서 감사했다.. 

영어로만 자막으로만 봤으면 감동이 반으로 줄었을듯..


개발자로서는 제일 맘아팠던 장면..

일못한다고 가족들앞에서 개같이 처맞은 개발자.. ㅜㅜ..

난 더이상 능력부족으로 못할거같다고 다른 더 잘하는 개발자 불러서 하시는게 좋을거같다고 할때..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게 얼마나 슬픈 일이었던지.. ㅎㅎ..

나와서 좀더 패서 일시키겠다는 대머리한테 흑인 뚱보가 하는 말.

Just because you beat a man's face to a pulp don't mean he gonna know what he don't.

줘팬다고 모르는걸 알게 되진 않아.... ㅜㅜ..

이 새끼가 팩폭을... 묵직하게.. 날려버린다


커널패닉은 일반적인 오류와는 다르게 시스템에 치명적인 오류로 윈도우의 블루스크린처럼 운영체제가 맛이 가버린다

컴퓨터라면 재부팅도 해보고 소프트웨어가 문제라면 포맷하고 재설치하고 하드웨어가 문제라면 부품을 갈아 끼면 되지만.

그게 사람이라면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까


가끔 사는게 버겁다

하루에도 몇번을 다시 일어나려다가 무너진다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지 나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노력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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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다녔던 회사가 비트코인 거래소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는 중이다

팀장님은 몇백억 나랑 비슷한 시기에 입사했던 또래들은 몇십억씩 받았다고 하니..

와.. 회사도 역시 존버가 답인가 싶었다

하나도 안부럽다고 마냥 쿨한척하기도 힘들만큼 대박이 나버렸지만

지금처럼 된다는걸 알았어도 그때로 다시 돌아갔어도 회사는 나왔을거 같다(비트코인은 샀겠지..)

난 주식에는 관심도 없었고 다닐때도 여러가지로 정말 힘들기도 했으니..

재미있는 추억도 많았고 좋은분들이 많았는데 인연은 좀 더 이어나갈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은 가끔한다

주변에 잘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많이 배우고 반성하게 된다

아직은 돈이 없는것보다 꿈이 없는게 부끄러워야 할 때인데 

돈도 없고 꿈도 없는 주제에 그냥저냥 먹고살만하다고 나태해졌었다

좀 더 나를 몰아넣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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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 생각나는 사람이 나여서 고마워

그래서 더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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