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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코인 스캠인듯하다 2편

by 식 2018. 3. 4.

친구보고 팔라고 했다가 올라서 욕처먹고 댓글로 욕처먹고 이메일로도 욕처먹고 여기저기서 욕을 많이 먹고 다녔다(저 친구는 억대로 넣어놧엇다)

비트코인 열풍이 가라앉고 조금은 잠잠해진 지금 그간의 설움을 담아 2편을 포스팅한다

요즘의 행보를 지켜보면 그때도 지금도 엔진코인은 스캠(사기)일거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1. 호재..?

몇달 겪은 바로는 얘들은 마케팅으로 침소봉대하는 기술은 진짜 칭찬해줘야 한다

내가 보기엔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수준

1)프로게임단 NRG eSports와의 파트너쉽

이거보면서 이게 호재라고 느낀사람이 있었나?

파트너쉽이라는게 서로 얻어갈게 있어서 함께하면서 시너지효과를 통해 상호간에 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한다

게임회사도 아니고 프로게임단에서 뭘 해줄 수 있나찾아봤는데 그냥 게임단 선수들 아래처럼 영상처럼 홍보 해주는거 말고는 없다

쟤들 하는게 사실 이거랑 차이가 없다

상식적으로 파트너쉽이면 서로 얻어가는게 있어야 하는데 게임단에서는 홍보해주고 얻어가는 게 뭔지가 안나오는데

그저 재정적으로 지원받고 홍보효과를 얻는 스폰서십의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

네네치킨은 보면서 먹고싶다는 생각이라도 들지 엔진코인은 홍보영상보면서 드는건 .. ??? 그저 물음표




2) Listforge(minecraftpocket-servers.com, minecraft-mp.com) 파트너쉽

활성화된 마인크래프트 트랙킹해주고 순위를 알려주는 사이트다. 

태그별로 분류해서 올려주는데 얘들이 무슨 마인크래프트서버에 권한이 있는것도 아니고..

사실 이런 소셜메타사이트들과 구조랑 같다.

결국 사이트 트래픽 기반으로 광고수익을 얻는 구조인데 이런 사이트들은 11번가랑 티켓몬스터에 네네치킨 할인상품을 넣어달라고 요구 할 수 없는것처럼

저런 마인크래프트 트랙킹 서버들한테 플러그인 넣어달라고 강제할 의무나 권한이 없다는게 중요하다

엔진코인 홍보 및 플러그인 지원되는 사이트에 태그추가와 카테고라이징이나 배민 울트라콜처럼 엔진코인 사용서버들을 상단에 띄울수는 있겠지만

그게 큰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3) GDC

그렇게 열을 내고 자랑하는 인텔과 언리얼과 구글 부스 근처의 프리미엄 스팟의 GDC부스

이전엔 계속 마인크래프트랑 엮어내더니 얘들보면 일진이랑 친한척하는 찐따가 계속 생각이 난다

모르는 사람은 뭔가 대단한 행사에 초대받아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GDC도 그렇고 한국에서의 코엑스 전시회나 지스타같은 전시회 시스템은 자선사업이 아니다

그냥 신청한 사람이 돈많이 내면 비싼 자리에 부스공간 구매해서 들어가서 하는거다.. ㅜ

지스타 부스 가격(출처: 인벤)


초기에 심사할때 전시회 컨셉에만 맞으면 웬만하면 돈주면 다 넣어준다(성인용품점에서 AV배우 초청해서 사인회한다했다가 짤리는건 봤다)

그래 뭐.. 거짓말은 안하는데.. 굉장히 알맹이 없이 요란하다.

서비스가 일정궤도에도 오르지 못한 상태에서 홍보로 이름을 알리는게 어떤 도움이 될까?

응 돈낭비다. 홍보와 마케팅은 ico까지만 되거나 본격적인 솔루션이 개발되고나서 시작해도 충분하다

보여줄 것도 없을텐데 만들어놓은 지갑 앱이랑 광고 영상만 틀어놓고 약팔면서 투자유치(호구모집)하려나..

지금은 전력질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때고 꾸준한 진행상황과 일정보고와 결과물로 보여줘야 할때다


2. 모바일 지갑을 왜 만드시나요..

사실 쟤네들이 광고하는 위의 서비스를 구현한다고 해도 엔진지갑은 필요가 없다

플랫폼 서비스에서 거래소처럼 입출금을 지원하고

사용자간의 거래도 거래소에서 사고 파는것처럼 플랫폼내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면 된다.

지갑을 기반으로 운영이 된다면 비밀키를 개인이 소장해야 불편함과 불안감을 안고 가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서비스를 통해 가입한 아이디 로그인하는데 기기마다 자산이 다르게 나온다는거..

업비트를 들어갔는데 모바일이랑 웹이랑 자산이 다르게 나오는게 말이 되나?

이게 내 기준으론 말이 안되고 방향성을 잘못 잡은건데

쟤네들 기준으로는 뭐 허용가능한 범위면 나도 잘 모르겠다


아이폰 개발 7년차로서 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iOS개발 진행이..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엔진코인 월렛은 모바일 앱 개발은 자마린 기반으로 안드로이드&아이폰이 크로스 플랫폼으로 공통 개발 되어 거의 대부분의 소스가 공유된다

안드로이드가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플랫폼 차이로 인해 분기처리 할 부분을 고려해도 일정이 너무 지체되는 감이 있다

계속 애플 승인이 기다린다고 적어놓은거 같은데 요즘에 신규 버전으로 심사 요청 해도 보통 3일에서 길어야 7일밖에 안걸린다

심사규정도 완화된되다 리젝을 먹을 건덕지도 별로 없었고 긴급심사요청 등을 감안하면 그저 열정과 노력이 부족한게 아닐까 싶다.

이거를 몇달째 과도하게 홍보하고 측면서도 사실 눈에 보이는 솔루션을 당장 만들 능력이 없기 때문에 시간을 끈다고도 생각된다

뷰딴만 봐도 컨트롤도 대부분 지원하는 기본 컴포넌트라 개발시간도 많이 안들어간다

뒷단에서도 코인 월렛은 뭐가 그리 대단한 기술이 들어가지도 않았고 지갑자체가 몇년전부터 오픈소스로 다 풀렸는데..

AES256는 그냥 널린 암호화 알고리즘이고 커스텀키보드 그냥 만들면 되고 스크린샷방지도 사실 소스코드 한줄 추가하면 되고..

메모리도 그냥 C#기반일테니 SecureString클래스 쓰면 되는거 아닌가.. 내가 모르는 대단한 보안기술이 여기에 들어가 있거나 내 말중에 틀린거 있으면 반박도 환영한다

말끝마다 the most secure mobile wallet in the world라고 하는데 이런 자기 PR하는 자세는 좀 배우고 싶다..

나랑 같은 일해도 가격은 두세배로 받으실듯...


내가 개발해도 솔직히 노베이스에서도 길게잡아서 1달만 줘도 똑같이 만들어서 개발완료할 자신 있다

난 도저히 이해 안되는게 얘네들 돈많이 벌었을텐데 아직까지 모바일 개발인력이 1명이라는 점도 그렇고

디자인도 그렇고 좋게 말하면 운영비를 아끼는거라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좀 아니다.. 


자마린 기반으로 만든 앱 샘플



어떻게 보면 마이너한 얘기지만 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및 기타 코인을 왜 여기다 집어넣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냉정하게 말해서 엔진지갑은 코인 거래소가 아니다

비트코인을 엔진코인으로 바꿀수도 없고 비트코인 지갑으로 엔진월렛 쓰고있는 사람이나 앞으로 쓸 계획 있는 사람이 진짜 있다면 내 입장에서는 그게 제일 어메이징하다..

개발인력도 별로 없는 바쁜 상황에 리소스를 여기에 왜 투입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다.

동네 추어탕집에서 뜬금없이 부대찌개를 현수막걸어놓고 팔기 시작했는데 엔진코인 지갑 앱을 볼때의 내 심정과 같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새로 나온 로드맵도 보면 말그대로 전략에 대한 거시적인 계획이나 구상이라기보다는

개발자 마인드로 자기가 해야 하는 숙제들을 열거하면서 일할거 많다고 자랑하면서 때려박은 아마추어같은 일정표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운전하는데 네비게이션이 5미터마다 말거는 수준..

사실 게임개발 언어는 거의다 c++/c#기반이고 가뭄에 콩나듯 자바가 나오는 수준인데 대부분의 언어를 SDK 개발하겠다고 써놓는것도 웃기다

백종원 골목식당이 불현듯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3. 대체 왜 이걸 써야 하죠..

엔진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코인들이 태생적으로 개발자와 초기 프리세일 구매자이 대부분의 코인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메이저 게임회사도 자진해서 호구를 자청하며 파트너쉽을 맺지 않을 거라는 전에 했던 얘기의 연장선일 수 있는데

게임 분야의 코인으로서 몇년이나 비슷한 컨셉으로 개발을 시작했던 디지바이트가 고꾸라진것도 어찌보면 같은 맥락일 것이다


다른걸 다 떠나서 애초에 모든 아이템 거래를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게 하겠든 엔진코인에는 커다란 맹점이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서비스의 방향성에서는 이게 사실 블록체인이어야 할 이유가 없다

개인과 개인과의 거래마다 별도의 기록을 남기고 지급하는 하나의 플랫폼위에서 돌아간다면 사실 사이버머니를 만들어서 가상의 거래를 도우면 될 일이다.

이런 서비스에 거래시마다 불필요한 수수료를 지불해야하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블록체인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해 답변을 해주실분 있으신가

법에만 안걸리면 아이템매니아에서 그냥 입금한 충전금액으로 아이템 바로 살수있게 게임 sdk 개발해서 붙이는게 훨씬 빠른길아닌가?

아이템거래외에도 노리는 용도가 있다는것도 알지만 그게 사이버머니로 안될 무언가가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뭔가를 놓치고 있다거나 모르고 있는게 있다면 누가 좀 알려주길 바란다.



마무리하며

엔진코인에 대한 의견은  여기까지고 다른 비트코인에 대한 얘기도 더이상 쓰지 않을 것이다

이번 포스팅은 내가 못벌고 나간 코인에 대한 반감에 대한 그 이유를 찾아나가는 과정인 동시에

결국 많은 시간 투자를 하고도 돈을 못벌고 떠나는 코인판을 향한 작별인사다


친구가 수십억을 버는걸 보면서 부러워서

나도 소박하게 몇억 벌어놓고 만화방이나 피시방이나 차려서 장사가 안되도 맘편히 데굴거리면서 놀고싶다는 어린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소박한 꿈을 가지고 시작 했었다 ㅜ

내가 산 코인이 하루에 많게는 500%오른적도 있었고 하루에 몇천만원도 벌어보고 또 반대로 몇천만원을 날려보면서 일희일비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몇년을 다녔던 회사가 거래소로 대박나서 아는 사람들이 수십억씩 돈방석에 앉았단 얘기에 박탈감을 느끼기도 하고

하루에도 수십번씩이나 이걸 샀어야 했는데 이때 샀어야 했는데 팔았어야 했는데를 되뇌이며 일상생활 불가능한 상태로 몇일을 지내기도 했다

주변에서 코인을 만드는 분에게 직접 만든 펌핑세력들에 대한 얘기들로 작업한 코인이 몇십분만에 백프로가 치고 오른다거나  반토막내리는걸 지켜보면서 끌려다니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비트코인이든 엔진코인이든 무슨 코인이든 이게 적정가가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문득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코인의 가치 평가가 내가 싫어하는 현대미술 가격 매기는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가 누구인가에 따라서 이런 낙서같은 그림의 가치가 몇십억이 되는 뻥튀기 되는게 말이나 될까

그런 생각에 올해초에 금전적으로는 조금 손해를 보고 모두 현금화했다

돈을 벌었다면 모를까 잃은 시점에서 이걸 통해서 뭔가를 배웠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이번 열풍에 휩싸여 열심히 영차영차 해보긴 했지만 내게 주어진 기회는 아니었다

내가 할 줄알고 잘하는 분야에서 노력하면서 또 다른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기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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